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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류장은 00보육원입니다”
글쓴이 : 실습생 이호연 날짜 : 2009-01-21 (수) 23:02 조회 : 2996
시내버스 안내방송 아이들 가슴에 ‘멍’
“이번 정류장은 00보육원입니다”


중학교에 다니는 명현(가명)이는 하굣길 시내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항상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려 남은 길을 걸어간다.

시내버스에서 ‘이번 정류장은 ○○보육원’이란 방송이 나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이 그곳에 사는 것을 알 것 같기 때문이다.

사춘기로 접어든 진선(12·가명)이도 같은 이유 때문에 꼭 목적지보다 한 정거장씩 더 가서 내린다.

‘그냥 ‘○○아파트입니다’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속으로 생각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자신이 기거하는 시설로 향한다.

이처럼 시내버스 정류장 명칭으로 인해 고민을 하는 복지시설 어린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버스 안내방송에 나오는 시설명칭이 많지 않지만 알아듣기 쉽고 찾기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지은 시내버스 정류장 명칭이 해당 시설 청소년에게는 큰 상처가 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버스 정류장 명칭 중 버스 안내방송에 아동복지시설명을 사용하는 곳은 대덕구와 유성구에 2곳이 있다.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는 “버스 안내방송에 시설명이 나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며 “그 아이들이 한 정거장씩 더 가거나 덜 가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대전시 교통건설국 관계자는 “공공성 있는 기관을 먼저 쓰다 보니 시설명을 쓰게 됐다”며“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상처를 받는다면(정류장 명칭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명칭을 바꾸게 되면 자원봉사자들이나 후원자들이 찾기 어려운 점이 생길 수도 있어 당사자들과 상의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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