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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피해 청소년 자립 프로그램 절실
글쓴이 : 김인희 날짜 : 2004-05-28 (금) 10:59 조회 : 1218
[내일신문] 2004-05-18 (사회) 20면 판 1759자 스크랩


성매매 현장을 탈출한 청소년들 중 상당수가 파괴된 가정과 낮은 학력 그리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 성매매로 재
유입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권력의 미숙한 대처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히려 회생불
능 상태로 전락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청소년 성매매 대부분이 일명 ‘티켓다방’에서 이뤄지고 있어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국무총리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내일여선센터(회장 최영희)를 통해 위탁운영하고 있는 청소년보
호종합지원센터(지원센터)가 17일 마련한 ‘성매매 피해 청소년 기자회견‘으로 밝혀졌다.
이날 증언에 나선 청소년들에 따르면 피해 청소년들 대부분은 가족해체, 빈곤, 폭력 등으로 인해 가출, 많은 돈
을 벌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성매매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장시간
의 업무와 성관계 강요 그리고 일해도 늘어나는 빚으로 인해 성매매 현장을 탈출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학력과 특별한 기술이 없는탈출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직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숙식
이 해결되는 티켓 다방으로 재유입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재유입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청소년단체들은 피해 청소년을 위한 심리치료와 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종합적인 전문시설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원센터 관계자는 “학업중단이나 형식적인 부모가 있다는 이유로 생계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지
말아야 하고, 시설 미입소 청소년들도 수급권자로 지정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또 직업
훈련기관지정과 일자리 창출 등 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권력의 성매매 청소년에 대한 태도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경찰관들은 조사과정에서 피해
청소년들을 비난하거나 협박하는 말을 해 피해자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원센터 관계자는 “피해청소년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가운데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
려하고 빠른 시간 내에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전문상담원을 배석시키고 여경을 배치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업주가 요구하는 선불금 등이 불법원인에 의한 채무로 무효인데도 매매
피해 청소년은 빚으로 알고 계속 협박당하고 있다”며 “조사과정에서 경찰관이 업주에게 무효임을 알리고 포기
각서 등을 받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청소년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일명 ‘티켓다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감독과 단속이 절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지원센터에 의해 구조된 성매매 피해 청소년 65명 중 54명(83%)이 티켓다
방에서 구조됐다. 지난해 청소년보호위원회 조사에 의하면 티켓다방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년은 약 3만명에 달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원센터 김영란 지원센터 소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청소년들이 차를 배달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아직 많은 청소년이 티켓다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 등의 지속적인 단속을 주문했다.
한편 지원센터는 지난해 9월 가출·성매매·폭력 등 위기에 처한 청소년에게 구조에서 자활까지 필요한 지원을
원스탑으로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원센터는 오는 7월 일자리 찾아주기 운동본부를 발족해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자립·자활을 돕는다는 계획이
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수사지침을 매뉴얼로 작성해 경찰에 제안하는 등 각종 대책도 마
련키로 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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